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현 2026-09-22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 규모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9,700만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시장 규모는 6,516억달러로 같은 기간 12% 증가할 전망입니다.



출하량 감소에도 커지는 스마트폰 시장

그 배경에는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의 빠른 상승이 있습니다.

옴디아는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을 594달러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624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2025년과 비교하면 약 33% 상승한 수준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변화

가격 상승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제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0달러 미만 제품이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40.6%에서 내년 25.6%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대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1%에서 28.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7년에는 700달러를 넘는 스마트폰이 글로벌 전체 출하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즉 제조사들이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100만원을 넘기 시작한 보급형 스마트폰

이러한 변화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9월 출시된 갤럭시 S26 FE는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플래그십의 주요 기능을 제공해왔던 FE 시리즈 역시 가격대가 높아진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 17e도 올해 3월 256GB 모델이 99만원에 출시됐지만 최근 115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함께 기존에 가성비를 담당했던 제품군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비싸진 가격만큼 길어진 사용 기간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과 길어진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 역시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 번 구매한 스마트폰을 이전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의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제품 가격까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보급형 신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중고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량 중심에서 고가·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옴디아는 제조사들이 출하량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품질과 수익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구매력 증가 속도보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른 신흥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부담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